우즈벡어로 '결혼하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turmush qurmoq, turmushga chiqmoq, OOOga tegmoq, uylanmoq 등 네가지가 있다. 단어 | 뜻 | 기타
| turmush qurmoq (투르무쉬 쿠르뫀) | 결혼하다. | 남성, 여성 모두 사용 | turmushga chiqmoq (투르무쉬갸 치크뫀) | (여자) 시집가다, 결혼하다. | 여자만 사용 | OOOga tegmoq (OOO갸 테그뫀) | uylanmoq (우일란뫀) | (남자) 장가가다 결혼하다. | 남자만 사용 |
1. turmush qurmoq (투르무쉬 쿠르뫀): 결혼하다. turmush (투르무쉬) : 인생, 삶 qurmoq (쿠르뫀): 짓다, 세우다 turmush qurmoq (투르무쉬 쿠르뫀) : 인생을 짓다, 인생을 세우다.
☞ 우즈벡어 turmush(투르무쉬)의 원래 뜻은 '인생', '삶'이다. 이 인생을 짓는 것 또는 세우는 것을 우즈벡인들은 '결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바꿔말하면 우즈벡인들에게 있어 결혼은 인생을 짓는 것이며 세우는 것이라는 개념이다. 2. turmushga chiqmoq (투르무쉬갸 치크뫀): (여자가) 시집가다, 결혼하다. turmush (투르무쉬) : 인생, 삶 ~ga (~갸) : ~에, ~로 chiqmoq (치크뫀) : 나가다, 나아가다 turmushga chiqmoq (투르무쉬갸 치크뫀) : 인생에 나아가다, 삶에 나아가다
☞ turmushga chiqmoq (투르무쉬갸 치크뫀)은 여자들에게만 사용하는 단어이다. 마치 한국의 '시집가다'라는 단어를 여자들에게만 사용하는 것처럼 우즈벡어의 이 단어도 남자들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여자들에게만 사용한다. 그러니까 우즈벡인들의 생각에 여성의 결혼은 '인생에 나아가는 것'이라는 개념인 것이다. 우즈벡 여성들은 성인이 되어 부모 슬하를 벗어나 배우자와 결혼을 하게되면 비로소 인생에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3. OOOga tegmoq (OOO갸 테그뫀): (여자가) 시집가다, 결혼하다. .~ga (~갸) : ~에, ~로 tegmoq (테그뫀) : 대다, 만지다, 접하다, 접촉하다 OOOga tegmoq (OOO갸 테그뫀) : OOO에게 접(촉)하다, OOO를 만지다
☞ 이 단어 역시 여성들에게만 사용하는 단어이다. 자신의 배우자인 특정인을 만지고 접해져 하나되는 것이 우즈벡인들이 생각하는 여성들의 결혼이다.
4. uylanmoq (우일란뫀): (남자가) 장가가다, 결혼하다. uy (우이) : 집 명사 + ~lanmoq (~란뫀) : ~되어지다, ~되게 되다 uylanmoq (우일란뫀) : 집이 되어지다, 집(가정)을 이루다
☞ 이 단어는 한국의 '장가가다'처럼 남자에게만 사용하는 단어다. 흥미로운 것은 남자의 '장가가다'라는 단어를 만들기 위해 채용해 온 단어가 '집'이라는 점이다. 여성의 결혼에 있어 '인생'을, 남성의 결혼에 있어 '집'이라는 단어를 채용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 --------------------------------------- 요약하면 우즈벡인들에게 있어 결혼은 여성에게는 '인생에 나아가는 것'이며, 남성에게는 '집(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이는 남녀가 부부관계를 맺는 것이 결혼(結婚)이라는 한국어 단어보다 더 근원적이고 근본적이며 철학적인 개념이라 하겠다.
결혼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이렇듯 철학적이라고 해서 우즈벡인들이 결혼을 이렇게 심오하고도 진중하게, 무겁게 생각하냐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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